2024년 6월 의료대란이 한창일때 드디어 첫 항암치료를 시작했어.
순천향대부천병원 유방외과에서 조직검사하는데 일주일 정도 기다렸고 조직검사후 종양혈액내과로 전과했지.
그래도 신경외과 임수빈교수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신 덕분에 조직검사도 비교적 빠르게 했고 모든 진행 상황이 다른 환자들 보단 빠르게 진행됐는데 그 이유를 전과 후 알게됐어.
병실을 신경외과 병실에서 암병동으로 옮겼을때 담당 교수님인 김찬규 교수님이 오셔서
" VIP가 왜 일반병실에 있나 싶어 왔는데.. 왜 VIP에요?? 🤣 "
" 저도 잘 모르겠는데.. 제가 왜 VIP에요?? 😯 "
교수님과 한바탕 웃고 임수빈 교수님께 감사했지. ㅎㅎ
입원하고 약2주후에 첫 항암을 시작했어.
이제 진짜 시작됐다는 느낌.
나는 탁소텔 + 허셉틴 + 퍼제타 조합으로 맞아. 그리고 뼈 전이가 심해서 엑스지바 주사도 같이 맞았어.
이름만 들어도 뭔가 강력해 보이지? ㅋㅋ 근데 실제로도 꽤 강력한 약들이더라.



치료 시작 전에 간호사 선생님이 와서 항암 전 주의사항을 설명해줬어. 뭐 열 나면 무조건 병원 와야 하고, 손발 위생 잘 챙기고, 다른 사람한테 감기 같은 거 절대 옮지 않게 조심하라고. 이쯤 되면 거의 격리 수준이지ㅋㅋ
그리고 영양사 선생님도 와서 음식 얘기 해줬어. 이제부터는 "입맛 없어요~" 이런 소리 못 함. 골고루 잘 먹어야 하고, 날 음식이나 덜 익힌 건 절대 안 되고, 장염 걸리면 큰일 난다 하시더라.
여기서 항암하는 환우들이 가장 예민하고 말이 많은 음식 이야기를 잠깐 하고 가자면..
항암할때는 무조건 다 잘 먹는게 좋아!
잠시 항암제에 관해 공부해보자.
항암치료(항암화학요법)란?
- 항암화학요법은 약물(항암제)을 사용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치료법으로, 몸 전체에 퍼져 있는 암세포를 대상으로 하는 전신 치료입니다
- 치료 목적은 암의 완치, 암의 성장 억제 및 생명 연장, 증상 완화 등 다양하며, 암의 종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항암제의 종류와 특징
|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 | 빠르게 분열하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 | 다양한 암에 사용 가능 | 정상세포도 공격 → 탈모, 구내염, 설사, 호중구감소증 등 부작용 심함 |
| 2세대 (표적항암제) | 암세포의 특정 유전자/단백질만 선택적으로 공격 | 부작용 적음 |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어야 사용, 내성 발생 가능 |
| 3세대 (면역항암제) | 면역체계를 강화해 암세포 공격 | 부작용 적고 효과 지속 | 효과 발현까지 시간 필요, 특정 단백질 발현 필요 |
나는 탁소텔 + 허셉틴 + 퍼제타 조합이라고 했잖아.
여기서 탁소텔 (도세탁셀 이라고도 해) 은 1세대 독성항암제야.
얘는 정상세포도 공격하는 무시무시한 아이거든..
공격받은 정상세포들을 회복시키거나 새로 만드는데 제일 중요한 영양공급원은 음식이야.
암에 좋은 음식, 안좋은 음식을 골라 먹으면 잘못했다간 정상세포들이 필요한 영양공급에 불균형이 올수 있어.
그래서 뭐든 다 잘 먹어야 한다고 해.
" 탄고기 먹으면 안되잖아요.. 설탕도 안좋다는데.. "
" 하루에 1톤이상 먹지 않는이상 크게 문제될건 없어요. 항암을 하면 입맛이 떨어지거나 울렁이고 구토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못하실수 있어요 그러니 음식 가리지 말고 땡기는대로 다 드세요! "
오예!! 너무 좋아!! 😁

첫 항암 시작.. 나는 그냥 담담했어.
막 눈물 난다거나, "나 어떡해…" 이런 감정보다는,
"그래, 해보자. 이겨보자." 그런 생각이었지.
물론 긴장되긴 했어. 특히 어떤 부작용이 올지 모르니까… 머리 빠지는 건 이미 마음의 준비 끝났고, 손발 저리거나 구토 같은 건 어느 정도 각오했어. 근데 또 사람마다 다 다르다니까 나는 어떨지 두근반 세근반.
특히 탁소텔 이약은 머리가 빠져.. 대머리가 되는거지.
원래도 나는 짧은 커트머리였어. 삭발을 해보고 싶었는데 오히려 잘됐어! 빡빡이 한번 가보자!!
귀여운 동자승을 상상했지만 현실은 가혹했다.
눈썹도 빠지는데 문신을 안했잖아..😭 안드로메다 외계인이 아마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 싶더라..
(항암전 눈썹문신 꼭 해!)
임시방편으로 올리브영에서 타투펜으로 칠해봤는데... 하지마.. 더 우스워져.. 🤣

다시 항암으로 돌아와서..
첨엔 부작용을 최소화 해주는 스테로이드를 맞아. 30분정도 걸렸어.
그리고 차례대로 항암 삼총사를 맞는데 3시간 30분 정도 걸렸지.
느낌은... 없어!
아무렇지도 않아. 그냥 주사 맞는구나.. 끝.
부작용을 기다렸는데.. 없어. ( 왜 기다림??;; )
tv에서 보던 시름시름 앓지도, 구토를 하지도 않고 평소랑 똑같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았어.
그런데 항암주사는 투여후 약 2주부터 시작이야..
나는 14일부터 머리가 뭉탱이로 빠지기 사작하더니 구내염이 어마무시하게 생기고.. 생기고.. 생기고.... 없어.
구내염 말고 다른 부작용은 없었어.
이정도면 항암 체질인가봐. 쩝..

내 병명은 삼중양성 유방암.
그리고 뼈전이가 심해서 5,6,7 경추 / 1,2,3,4,5 흉추 총 8개가 압박골절로 부서지고, 그 탓에 왼손이 불편해.
사실 이 정도면 멘탈 박살나도 이상하지 않은데… 의외로 나는 잘 버티고 있어. 내가 생각해도 좀 신기함ㅋㅋ
그리고 내 주변에 고마운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도 느꼈어.
이 사람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밝은 기운으로 투병생활을 할수 있었을까 싶기도 해.
어떻게 마무리 하지??;;
암튼
암으로 힘든 길을 가고 있는 환우들아!!
하나하나 버텨서, 같이 이겨내보자!
탁소텔(Taxotere) 과 도세탁셀(Docetaxel)은 같은 약입니다.
탁소텔(Taxotere)은 도세탁셀(docetaxel)의 대표적인 상품명(브랜드명)입니다.
따라서 도세탁셀이 원료약품명이고, 탁소텔(Taxotere)이 그 약의 상품명입니다.
임상이나 처방, 설명서 등에서 "탁소텔"과 "도세탁셀"은 동일한 약물을 가리키며, 약효와 사용 목적도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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