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목 디스크인줄 알았어.
날개뼈 사이와 뒷목이 너무 아팠거든. 나중엔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라 종일 누워있었어
동네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한달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총 4번을 주사와 물리치료를 받았어
통증부위에 바로 놓는 신경주사를 맞았는데 정말 더럽게 아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거야.
[ 보통일이 아니구나.. ]
인천 하이병원으로 갔지. MRI를 찍고 이동걸 원장님을 만났어. 첫마디가..
[ 숨만 쉬어도 아팠을거 같은데 어떻게 참았어요? ]

원래는 화살표 처럼 네모안에 하얗게 뼈가 차 있어야 하는데 뼈가 눌려서 다 부러졌다는거야.
가타부타 말씀도 없으시고
[ 바로 대학병원 가세요! ]
그렇게 순천향대부천병원으로 갔어.
신경외과 임수빈 교수님께로..
[ 어... 이거... 이런경우는 백혈병이거나.. 암전이가 있을때 이렇게 뼈가 무너지는데.. ]
[ 이거 너무 심하게 무너졌는데.. 다 부러졌네.. 압박으로 다 눌렸어.. ]
[ 아니 어떻게 이지경이 될때까지 있었던 거지?? ]
백혈병이요?? 암 전이요?? 일단 바로 입원 고고!!!

금요일 MRI찍고 3일 입원후 월요일 순천향으로 가서 바로 입원했어.
2024년 6월 의료진파업이 한창일때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이게 무슨일인가..싶었지.

처음으로 타본 침대는 그 어떤 놀이기구보다 재밌었어. ㅎ
신나서 나도 모르게 발가락이 둠짓둠짓. 동생이 한마디 하더라.
[ 이와중에 재밌나봐? ]
[ 나 침대 처음 타봐. 재미져..ㅋㅋ ]

새벽마다 온동네 환자들 다 나와 엑스레이 찍는거.. 장관이쥬??
나는 첨에 신경외과에 입원했어서 저렇게 새벽에 침대타고 나와서 엑스레이 찍었어.
병원은 늘 북적북적 바빠..

목보호대도 해주실께요~
디자인 나쁘지 않고 색도 맘에 드네 😆
[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화장실도 최소한으로 가세요 ]
이때부터였나.. 누군가 날 감시하는 듯한 기분이..

한가지 불만은.. 밥이 맛이없다.
순천향대부천병원 밥 맛없어요!! 병원장님!! 밥좀!!
워낙 병원을 안가는 성격이라 병원생활 모든게 신기하고 새롭고 재밌기까지 했으니..
절망 같은건 없었어. 단 한가지만 빼고..
경추, 흉추 압박 골절로 인해 키가 6cm가 줄었다.
173cm의 나름 큰 키였는데 167cm 라니..;;
어깨 높이는 그대로인데 목만 줄어 두껍고 짧아졌어.
우리 어린 조카의 한마디..
[ 이모 거북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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