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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보고있을수도 있다는걸..

ryujuni2024 2026. 3. 6. 02:30

어느날 문득 생각이 났다.

이렇게라도 풀고싶어 속 마음을 가감없이 늘어놓았는데 니가 볼수도 있겠다!!
에이씨!!
글 들을 얼른 비공개로 돌리고 방명록에 글도 썼고, 또 지우고..
며칠내내 생각을 했다.

너는 이유를 모르겠지만 나는 화가 많이 났다.
아니 났었다.

나는 2년내내 너와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을 했는데 너는 바람을 폈다.
그걸로도 모자라서 너희 둘은 나를 농락했고, 희롱했고 비웃었다.
심지어 내가 걸린 병까지도..

그래서 나는 너와 좋게 헤어지는 것을 뒤엎고,
온갖 악담을 퍼부어가며 저주를하고 못된말을 쏟아냈다.
좋게 헤어지는 것 = 니맘 편하자는 것
으로 해석했기 때문에..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마지막으로 솔직해지고 싶어서..

보고싶다..
너무나도 많이 보고싶어..
미운데 보고싶다.

어제 여권을 발부받고 베트남 티켓을 끊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2박3일..
업무차 미팅때문에 가는거라 여행에대한 설레임은 없지만 계속 생각했다.
내 계획대로 차근차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너는 뭐가 급하고 못미더워서 그렇게 행동했을까..?

어차피 내가 하는일은 장소도 시간도 구애받지 않는 일인데..
2~3개월 자리잡으면 네가 있는 미국도 가고, 멕시코, 북해도까지.. 가고싶은곳 맘껏 다닐수 있는데..

지금 내가 맞고있는 항암제는 부작용이 거의없다.
초반에 부작용이 발현되지 않으면 없는거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너는 장거리 비행은 못한다 단정했지만 교수님과 나는 아니었다.

너는 나와의 문제는 나와 대화를 했어야 했다.
바람난 그쪽이 아니라..
내가 네게 사과를 했던건, 너와의 문제를 상담했던 내 친구가 네 입장에서 상담을 해줬기에..
미처 내가 생각하지 못한 너의 입장을 너무나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답해주었기에 사과를 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왔었다.
그때 당시엔 네맘이 그럴줄 몰랐어. 미안해..
하지만 돌아온 현실은 바람이었다.

바람이란걸 본격적으로 알리고 난 후 너는 나를 차단했다.
맘편히 지내고 싶었겠지.
너희 둘은 진실되게 얼마나 오래 만날수 있을까?
너희 관계가 건강한 관계라 자부할수 있을까?

내게 막말을 쏟아내고, 바람을 피우고, 또 나를 농락하고.. 원래대로 라면 근처에 두지도 않을 사람이지만 그런 니가 보고싶다는게 참..

내가 너를 진짜 많이 좋아하긴 했나보다.
이런 감정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2월을 기다렸다. 연락이 오기를.. 만날수 있기를..
이제 2월이 지나고 3월이 되니 그나마 기대도 내려놓게 되고, 너를 쫒던 생각의 끝에 내가 서있는듯 하여.. 이젠 나를 돌봐야지.

초반에 너와 약속했던 모든 말들은 지켜질 것이다.
한적한 바닷가에 손수 지은 집..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는 노동이 아닌 경제활동..
마음 맞는 짝꿍과 여유로운 취미생활을 하며 노후를 함께하겠지.
항암은 네 말대로 친구처럼 쭉 함께 가는거라 생각하고 영양제 맞는다 생각하면 되겠지.

이 모든게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이 누리게 될 일이라 그게 아쉽기는 하지만,
너는 나를 믿지 못하고 다른사람과 도망쳤으니 나도 이젠 더이상 미련 버리고 너를 정리하려한다.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서히...

미운데 보고싶다.
마지막으로 솔직한 내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
네가 봐줬으면 좋겠지만..
안본대도 나쁠건 없지..